시인 최영미(나이 59세)가 1987년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백기완 선거캠프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답니다. 백기완은 1932년생으로서 고향은 서울이며 현재 직업은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랍니다.
최씨는 지난 2월 1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시집 '돼지들에게' 개정증보판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"그때 당한 성추행 말도 못 하는 상황이었다"며 이같이 밝혔답니다. 최씨는 "1987년 당시에 선거철에 합숙을 하면서 24시간 일했다"며 "한 방에 스무명씩 겹쳐서 잠을 잤다. 굉장히 불쾌하게 옷 속에 손이 들어왔었다"고 말했답니다.
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(88)은 지난 1987년 대선에서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출마했답니다. 당시 선거캠프에서 최씨를 비롯해 많은 캠프 인력에 대해 빈번한 성추행이 이뤄졌다는 주장이랍니다. 최씨는 "나에게뿐만 아니라 그 단체 안에서 심각한 성폭력이 있었던 상황이다"며 "학생 출신 외에 노동자 출신 등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었는데, 회의를 느꼈다"고 말했답니다.
당시에 최씨는 피해 사실을 알리려 했으나 여자 선배가 "네가 운동을 계속하려면 이것보다 더 심한 일도 참아야 하는 상황이다"고 말렸다고 전하기도 해습니다. 아울러 최씨는 시집 '돼지들에게'에서 논란이 된 '돼지'의 모델을 언급했답니다. 최씨는 "지난 2005년, 그 전쯤에 어떤 문화예술계 사람을 만났던 상황이다"라고 전했습니다.